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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 주도 AIIB 참여 '적극 검토'로 선회

<앵커>

우리 정부가 AIIB, 그러니까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눈치가 좀 보이긴 하지만, 경제적 실익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것이겠지요?  

정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 고위관계자는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 AIIB 참여를 놓고 일단 긍정적인 방향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 가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라면서 중국 정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AIIB는 참여 시 얻을 수 있는 경제적인 실익 등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해서 우리 국익 차원에서 참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유관부서와 협의하여 결정할 것입니다.]  

미국은 중국이 지분의 절반을 확보하는 지배 구조상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나라의 AIIB 가입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왔습니다.

하지만 AIIB가 추진하게 될 아시아 인프라 개발 사업을 고려할 때 가입이 불가피하다는 쪽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가들의 가입선언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미국도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젠 사키/美 국무부 대변인 : AIIB 가입 여부는 주권국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하지만 참여국들은 (AIIB가) 국제적 기준을 충족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이달 말로 가입 시한을 정했지만, 성급하게 가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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