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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기만 해도 끔찍한 수포가? SNS 식물 괴담의 진실

스치기만 해도 끔찍한 수포가? SNS 식물 괴담의 진실
[출처] wikipedia

SNS를 뜨겁게 달군 일명 '악마의 식물'의 사진입니다. 
[스브스] 악마의식
작년 10월, 스치기만 해도 몸에 수포가 생긴다는 한 맹독성 식물의 사진과 이 식물을 만진 사람의 흉터 사진들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됐습니다.

이 식물은 자이언트 호그위드(Giant hogweed)로, 실제로 이 식물에 스치기만 해도 48시간 안에 수포가 생기며 심하게는 화상까지 입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이언트 호그위드의 '푸로쿠마린'이란 성분이 피부에 있는 세포의 DNA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자이언트 호그위드가 '요즘 한국에서 많이 보이는 식물'이라는 괴담이 SNS를 통해 퍼져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어야 했습니다. 
[스브스] 악마의식
양종철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 "아직까지 자이언트 호그위드라는 종의 분포는 확인되고 있지 않습니다. 기록도 알려진 바가 없고요."

국립수목원이 국내에는 아직까지 자이언트 호그위드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밝히면서, SNS로 퍼진 괴담의 정체는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조심해야 할 '악마의 식물'은 따로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라는 사실.
[스브스] 악마의식
바로 이 '천남성'이라는 식물입니다. 
천남성은 습지에서 자라며 기러기를 닮은 잎과 빨간 열매로 유혹하는 식물입니다. 독성이 강해 옛날 사약의 원료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스브스] 악마의식
잎만 살짝 만져도 피부가 부르트거나 물집이 생길 만큼 강한 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 열매를 잘못 먹으면 질식 및 호흡 정지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으니 나들이 시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할미꽃도 독성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스브스] 악마의식
할미꽃이 피고 난 뒤 열매에 덮인 흰색 털(백두옹)은 생것을 찧어 환부에 붙이면 관절염이 치료된다는 민간요법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민간요법은 피부가 화상을 입은 것처럼 물집이 크게 생길 수도 있는 위험한 방법입니다. 
[스브스] 악마의식
할미꽃은 '프로토아네모닌'이라는 물질이 혈압을 내리고 말초혈관을 확장시키는 효능이 있어 한약재로도 쓰이지만 적정량 이상 복용하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 도움 없이는 먹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이와 함께 봄철 나물 채취에 나서는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눈여겨봐야 할 '위험한 식물'이 있습니다.
[스브스] 악마의식
바로 동의나물인데요. 사람들이 곰취로 혼동하기 쉽지만 사실은 독성이 강한 식물입니다.
전문가들이 '봄철 독초 주의보 1호'로 들기도 하는 이 동의나물을 먹으면 설사, 복통, 구토, 호흡곤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스브스] 악마의식
잎이 얇고 털이 있는 곰취와 달리, 동의나물은 잎이 두껍고 털이 없습니다.


따뜻한 봄 날씨를 만끽하려 산으로, 들로 나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우리가 조심해야 할 '악마의 식물',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을 수 있습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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