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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사료용 닭발이 식용 '뼈 없는 닭발'로 둔갑

개 사료용 닭발이 식용 '뼈 없는 닭발'로 둔갑
서울 관악경찰서는 개 사료용 닭발을 식용 닭발이라고 속여 전국 각지에 유통·판매하려고 한 혐의로 이 업체 대표 51살 강 모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강씨는 유통기한이 지난 20kg짜리 미국산 닭발 1천 상자를 670여만원에 구입한 뒤 이 닭발에서 다리 부분의 뼈를 제거하고나서 티가 덜 나게 정상제품과 섞어 10kg씩 한 상자에 담아 식용으로 둔갑시켰습니다.

강씨는 이 닭발을 전국 각지 30여개 거래처에 1kg당 1만원에 판매하려고 했지만, 미리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의해 가공 단계에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만약 강씨가 이 닭발을 팔았다면 개 사료용 닭발 1kg을 335원에 사들인 점을 고려할 때 약 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길 수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경찰은 김천시와 협조해 공장에서 회수한 닭발 20t을 전량 폐기하고 강씨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강씨와 거래처 등을 상대로 이번에 적발되기 전 개 사료용 닭발이 식용으로 시중에 실제 유통된 사실이 있는지 계속 추궁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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