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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장비 갖춘 백령병원 의사 못 구해 '발 동동'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지은 백령병원이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도 '의사 구인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령병원에 따르면 인천의료원 분원인 이 병원은 내과, 치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6개 진료과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사 8명 가운데 병원장 등 2명을 제외한 6명이 근무기간 1년만 채우고 떠나는 공중보건의입니다.

이들 공중보건의는 다음 달 근무기간이 끝나 곧 교체될 예정입니다.

병원 측은 해마다 공중보건의가 바뀌면서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환자 특성을 파악하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신규로 배출되는 공중보건의가 전국적으로 줄어든 탓에 전문의 자격증을 갖고 있는 공중보건의를 영입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이두익 백령병원 원장은 어제(17일) '섬 가치재창조-백령도 현장 답사'의 하나로 병원을 찾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공중보건의 확보와 월급 전문의 충원을 건의했습니다.

이 원장은 "최근 의대 남학생 비율이 줄었고 의학전문대학원을 거쳐 의사가 된 남학생들은 군 복무를 이미 마친 경우가 많아 전체 공중보건 수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특히 백령도는 지리적인 한계로 인력 구하기가 더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유 시장은 보건복지부에 건의하고 미흡한 부분은 시가 보조해 병원이 제 기능을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백령병원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천2㎡, 30병상 규모로 지난해 2월 개원했습니다.

기존 백령병원 건물이 노후해 2011년 3월부터 150여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습니다.

병원은 최첨단 수술실, 응급센터, 장례식장, 신종전염병 격리병동, 건강검진센터 등을 갖췄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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