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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원스’ 기존 공연 틀 깬 무대 위 기록

뮤지컬 ‘원스’ 기존 공연 틀 깬 무대 위 기록
뮤지컬 ‘원스’가 오는 29일 135회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뮤지컬 ‘원스’는 액터 뮤지션 뮤지컬의 진수를 선사함과 동시에 심플하지만 파격적인 스타일로 언론과 대중을 사로잡았다.

‘원스’는 화려한 무대장치, 의상, 오케스트라 그리고 음악감독도 없는 원 세트 무대 위에서 연주와 노래, 안무 그리고 연기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독특한 시도를 했다.

이 때문에 ‘원스’는 2013년 10월 1차 오디션부터 5개월 간 캐스팅 과정을 통해서 윤도현, 이창희, 전미도, 박지연을 포함한 18명의 배우가 선발됐다.

이후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4개월간 개인 악기 연습은 물론 전체 배우들과 합주 연습을 시작했으며, 해외 크리에이티브들이 합류한 뒤 약 6개월간의 긴 연습과 2주간의 프리뷰를 거쳐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원스’ 배우들은 ‘Falling Slowly’, ‘If You Want Me’, ‘Gold’, ‘Say It To Me Now’ 등 영화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음악은 물론 뮤지컬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넘버를 포함한 27곡의 넘버들과 20곡의 프리쇼 넘버까지 47곡을 마스터했다.

이 음악들은 기타, 우크렐레, 피아노, 벤조, 만돌린, 아코디언, 콘서티나, 베이스, 카혼, 멜로디카, 하모니카, 탬버린, 드럼, 바이올린, 첼로, 캐스터네츠 등 16가지 종류, 총 50대의 악기로 연주된다.

배우들은 평균 3-4개의 악기를 다루고 86개의 음향 채널은 악기 소리와 배우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아 근사한 음악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배우들은 완벽한 음악을 선사하기 위해 지금도 매일 매일 공연 전 합주를 맞춰본다.

‘원스’의 또 하나의 시도는 배우들의 즉흥연주(프리쇼)다. 관객들은 공연 전이나 인터미션에 무대 위로 올라가 바에서 배우들과 함께 프리쇼를 즐기기도, 음료도 사 마실 수 있다. 이것은 바로 관객들과 배우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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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원스’ 팀은 카페, 쇼핑센터, 회사, 길거리, 공연장 로비 등으로 나가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버스킹’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뮤지컬 ‘원스’ 배우 모두가 연주자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공연장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관객을 직접 찾아가 ‘원스’의 아름다운 음악은 물론, 대중 가요와 팝을 새롭게 해석해 현장에 모인 관객과 호흡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원스’ 오리지널 연출가인 존 티파니는 마지막 무대를 앞둔 한국 공연 팀과 관객에게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처음 공연된 한국 공연은 저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먼저 뮤지컬 ‘원스’ 한국 공연을 가능하게 한 배우들과 한국 관객을 만나 행복했습니다.” 라는 인사를 전해왔다.

한국 초연의 주인공인 윤도현은 “이 작품은 운명을 넘어 인생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오디션에 참여해보고, 처음으로 연습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가이’가 되기 위해 제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노력도 많이 한 작품이었습니다. '원스'를 통해 뮤지컬의 참 맛을 알게 되었고 이제야 뮤지컬 배우 윤도현이라고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는 소회를 전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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