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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묘지 불길 막으려다…안타까운 죽음

<앵커>

70대 노인이 아버지 묘지로 번지는 산불을 끄려다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이 노인은 평소에도 묘지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JB 홍우표 기자입니다.

<기자>

묘지 주변 잔디가 새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불길을 잡으려 썼던 나뭇가지도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 불로 73살 권 모 할아버지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습니다.

불이 시작된 건, 부친의 묘지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이곳 공터였습니다.

전지작업을 하고 나온 나뭇가지를 태우다, 바람이 불어 묘지 쪽으로 불이 옮겨붙자 급하게 끄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숨진 권 씨가 평소에도 묘소를 정성껏 돌봐왔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마을 주민 : (부모님 모시는 거는(어땠나요?)) 잘 모셨지. 아버지도 나이가 엄청 많으셔서 돌아가셨어. 몇 년 안 돼. 돌아가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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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에서는 70대 지체 장애인이 불을 끄다가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장애인 가족 : 다리도 (한쪽) 없지. 불을 본인 딴에는 와서, 불이 저렇게 번지니까 끄겠다고 저렇게 뛰어들어간 거예요.]  

뒤뜰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산으로 번졌고, 홀로 손을 쓰려다가 화를 입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유찬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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