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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경영위원 "아베담화에 '침략' 넣으면 큰일 나"

일본 공영방송 NHK의 경영위원인 우익 성향의 학자가 아베 신조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이라는 표현을 넣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세가와 미치코 사이타마대 명예교수는 산케이 신문에 쓴 칼럼에서 침략의 개념은 정립돼 있지 않다며 아베 총리의 담화에 침략이라는 표현이 들어가면 "큰 일 난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또 "침략이라는 말은 전쟁의 승자가 패자에게 자신의 요구를 정당화하기 위해 떠안기는 죄의 '레테르'로 등장해 지금도 그 본질은 바뀌지 않고 있다"며 "이 개념이 그대로 통용되고 있는 한 국제사회에서는 어떤 무법한 행위를 해도 전쟁에 이긴 뒤 상대에게 침략의 꼬리표를 붙여 버리면 된다는 사상이 허용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에서 '법의 지배'가 아닌 '힘의 지배'를 긍정하고 국가의 적대 관계를 지속시키는 개념은 결코 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세가와 교수는 기타오카 신이치 국제대학 학장이 최근 일본의 침략행위를 아베 총리가 인정해야 한다고 공개 석상에서 발언한 데 대해 반박하는 차원에서 글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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