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뽑은 직원 알고보니 금고털이'…40대 구속

서울 성북경찰서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려고 모텔과 병원 주차장 등에 취업해 금고를 턴 혐의(특수절도)로 김 모(4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작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여간 고물상과 모텔, 병원 주차장 등 자신이 일하던 직장 세 곳에서 주인이 없는 틈을 타 569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김 씨는 지난해 2월 스크린 경마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심야에 자신이 7∼8개월 동안 일해온 고물상 2곳에 들어가 280만 원을 갖고 도주했습니다.

그는 작년 12월 은평구의 한 병원 주차관리인으로 취업, 출근 이튿날 밤 현금 보관함 속 89만 원을 훔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성북구의 한 모텔에서 출근 6일째 되던 날 카운터 금고를 털어 200만 원을 갖고 달아났습니다.

절도 등 전과 4범인 김 씨는 고시원을 전전하고 대포폰을 사용해 추적을 용케 피해왔지만 단골 도박 게임장과 직업소개소 주변에서 잠복하던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를 고용했던 피해자들은 그가 한동안 성실하게 근무하는 것 처럼 보여 안심하고 금고 관리를 맡겼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범행을 더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