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차관보, 조태용 1차관 예방…AIIB·사드 논의 주목

<앵커>

어제(16일) 중국 류젠차오 외교부 부장 조리에 이어, 오늘은 미국의 대니얼 러셀 차관보가 외교부를 찾았습니다. 미국이 사드와 AIIB에 대한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오늘 오전 외교부 청사를 방문했습니다.

이경수 차관보를 먼저 만난 러셀 차관보는 지금은 조태용 1차관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마크 리퍼트 대사 위문이 공식 방한 목적이지만,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어제 사드 배치와 AIIB 가입 문제에 대해 중국 입장을 작심한 듯 밝히면서, 러셀 차관보가 그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어제 류젠차오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해 "중국의 관심사를 중시해 타당한 결론을 내달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즉 AIIB에 한국이 창립멤버로 가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사드와 관련해 한미 양국의 공식입장은 협의도 없었고 결정된 바도 없다는 것이지만, 러셀 차관보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보다 진전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영국의 AIIB 가입 결정에 부정적 입장을 내놓은 미국이 우리나라의 AIIB 가입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도 주목됩니다.

우리 정부는 AIIB에 가입하는 것이 경제적인 이점은 있지만, 중국에 지나치게 쏠린 지배구조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