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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안 보고 뽑겠다는 기업들…더 힘든 '취준생'

<앵커>

30대 그룹이 올해 신규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8천 명 줄이기로 했습니다. 취업 문은 더 좁아졌는데 여기에 기업들은 새로운 채용 방식을 내세우고 있어서, 청춘들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본격적인 취업 시즌을 맞아 대학마다 기업 채용설명회가 한창입니다.

특히 올해는 기업들이 외국어 성적 같은 '스펙' 보다 직무능력을 중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취업 준비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윤강/대학생 : 학점 채우고 토익 준비하고 여러 가지 경력 쌓고 이런 거에 익숙해져 있다가 갑자기 수치화 된 경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또 쉽지 않을 거고요.]

SK와 현대차, LG 등 대기업들은 입사 지원서류에서 외국어 점수나 수상 경력을 적는 이른바 스펙란을 아예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지원자들의 경험과 능력이 업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를 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동희/LG유플러스 채용 담당 : 백화점이나 마트나 이런 현장에서 실제로 아르바이트 했던 경험을 쓰는 게 영업직 지원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직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첫 관문은 자기소개서입니다.

자신이 쌓아온 경험과 능력이 직무와 관련이 많다는 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채용 담당자들은 조언합니다.

[구현서/SK그룹 채용 담당 : 해당 과정을 통해서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어떤 능력이 쌓였는지 해당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입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직무능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고 모든 기업이 같은 방식을 도입한 것도 아니어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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