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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가린다"…낙산 해변 가로수 수백 그루 '싹뚝'

<앵커>

강원도 낙산 해변 일대의 가로수 수백 그루가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나무가 상가를 가린다는 상인들의 민원 때문인데, 예산 낭비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G1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부들이 해안도로를 따라 심어진 벚나무와 은행나무를 베어내고 있습니다.

잘려나간 나무만 낙산 해변 일대 2km에 걸쳐, 수백 그루에 이릅니다.

낙산 지역 상인들이 나무가 상가 앞을 가린다며 양양군에 벌목을 요구한 겁니다.

[양양군 관계자 : 주민들이 아까 왔다 갔어요. 주민들이 민원을 많이 올린 모양이에요. 제거해 달라고요. 가게 앞을 가리고 불편하고 그러니까…]

잘려진 나무는 1990년대 낙산 지역 미관 개선을 위해 주민들이 성금을 모아 심은 것들입니다.

봄철에는 벚꽃이 만개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였습니다.

자른 나무는 톱밥으로 만들어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해당 구간에는 1억 원을 들여 다른 나무를 심을 예정입니다.

양양군은 재작년에도 낙산 지역 숙박업소의 조망권을 확보한다며, 해송 500여 그루를 마구 잘라내 빈축을 산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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