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바꿔치기한 탑승권으로 아시아나 타…회항 소동

<앵커>

홍콩에서 인천으로 가던 아시아나 여객기가 승객을 잘못 태워 이륙 한 시간 반 만에 회항했습니다. 항공사의 부실한 신원 확인 때문에 애꿎은 승객들만 네 시간 늦게 도착하는 피해를 봤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시간 어제(16일) 오후 2시 15분쯤 홍콩을 출발해 인천공항을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가 갑자기 기수를 돌렸습니다.

승객 259명 중 탑승객이 아닌 남성이 타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당초 한 시간 뒤에 홍콩에서 출발하는 제주항공을 탑승해야 하는 남성 승객이, 바꿔치기한 탑승권으로 여객기를 탄 겁니다.

제주항공 탑승 과정에서 이 남성과 탑승권을 교환한 승객이 적발되면서, 아시아나는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이런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항공법상 운항 도중 부정탑승이 적발되면 회항해야 합니다.

부실한 신원 확인 탓에 승객들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4시간 늦게 도착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홍 철/탑승객 : 약속 시간을 굉장히 늦었기 때문에, 평상시에 탑승권과 여권을 대조를 하게 돼 있는데 오늘은 대조를 하신 분도 있고 안 한 분도 있고 제가 주위에 여쭤봤어요. 저 같은 경우는 오늘 안 했어요.]

문제의 승객 2명은 서로 아는 사이로 여객기를 바꿔 타기로 합의하고 상대방이 예약한 항공편으로 짐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경찰에 인계돼 탑승권 교환 경위를 조사받은 이들은 오늘 중으로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