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과거 인도를 지배했던 영국의 국회의사당 앞에 인도 독립운동의 상징이죠,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 세워졌습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일본 의회 앞에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세워질 수 있을까? 잠시나마 기대를 가져봤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색 덮개를 내리자 인도 전통복장을 입은 커다란 동상이 등장합니다.
인도 독립운동의 아버지이자 비폭력 저항운동의 상징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입니다.
[데이비드 캐머런/영국 총리 : 영국과 인도가 각자의 믿음으로 간디의 비전을 추구하면 조화롭게 함께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동상은 약 한 세기 동안 인도를 식민지배했던 영국의 심장부, 런던 의사당 앞에 세워졌습니다.
인도의 독립을 막으려 했던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과 같은 광장에 서 있게 된 겁니다.
동상 건립은 지난해 7월 영국 재무장관이 인도를 방문해 간디 동상을 세우겠다고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습니다.
[고팔 크리슈나 간디/간디 손자 : 간디의 자유를 향한 믿음과 표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막식에는 캐머런 영국 총리와 인도 재무장관, 그리고 인도계 영국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소날 샤흐/관람객 : 살면서 힘들 때마다 '네가 원하는 대로 바뀔 것이다'라는 간디의 말을 생각합니다.]
영국 언론들은 간디가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도, 이번 동상 건립이 인도의 경제적 성장을 염두에 둔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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