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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민의 해결사' 마을 변호사 제도 운영

<앵커>

일상생활에서 법적인 분쟁이 생기면 서민들은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서울시가 이런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마을변호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꽤 호응이 좋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72살 이헌진 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되어 있던 선산이 다른 친척들의 공동 소유로 넘어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하지만 법률 지식이 부족해 속 앓이만 하던 중 동네 주민센터에서 만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헌진/서울시 노원구 : 몰랐으니까. 내가 형사 건인지 만사 건인지 어떻게 알아요.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죠.]

이 씨가 도움을 받은 변호사는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배치한 마을 변호사입니다.

동마다 지정된 전담 변호사가 한 달에 하루 이틀 정도 주민센터를 직접 찾아가 법률 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송기호/변호사, 서울시 석촌동 마을변호사 : 제가 이 동네에 산 지는 한 17년 정도 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교통문제라든지 그런 것을 같이 공감하고 있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가는 모습을 볼 때 아주 보람을 느끼고요.]

이런 마을 변호사들은 지난 100여 일간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500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고민수/변호사, 서울시 신월6동 마을변호사 : 보통 전세나 임대차 관계, 그리고 상가 건물 관련, 상속법, 이혼 이러한 것들을 많이 상담하고 있습니다.]

마을변호사는 현재 서울 80여 개 동에 두 명씩 배치돼 있는데, 시는 앞으로 참여 동과 변호사 수를 더욱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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