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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인데"…동거녀도 속인 사기범 구속

울산 남부경찰서는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취업을 미끼로 구직자들에게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박 모(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2011년 6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평소 알고 지내던 구직자 김 모(30)씨에게 접근해 "내가 국정원 직원인데 대기업에 취직시켜 주겠다"고 속여 김씨로부터 8천500만 원을 받는 등 같은 수법으로 총 4명으로부터 1억6천5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지명수배된 박 씨는 동거녀 A(32)씨와 함께 도피 생활을 하다 최근 강원도 삼척의 한 주유소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애초 박 씨와 도망 다니던 A씨도 공범이라고 보고 지명수배했으며, 이번에 함께 검거해 조사했습니다.

그러나 A씨 역시 박 씨를 사기범이 아닌 국정원 직원이라고 믿고 함께 다녔던 것으로 결론 내리고 A씨를 석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 행세를 하는 박 씨의 연기가 워낙 수준급이어서 A씨는 박 씨가 국정원 요원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면서 "A씨는 박씨가 업무 때문에 전국을 떠돌아다닌다고 믿었고, 자신이 지명수배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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