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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외교 차관보 동시 방한…'사드·AIIB' 놓고 논의

<앵커>

미·중 외교당국의 한반도 담당 차관보가 어제(15일)와 오늘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서 우리 정부 당국자를 만납니다.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즉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 등 최근 현안을 놓고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서울에 도착한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차관보가 오늘 오전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를 면담하고 조태용 1차관을 예방했습니다.

류 차관보는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우리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즉 AIIB에 한국이 가입해달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중국은 지난 12일 영국이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AIIB 가입을 결정한 데 이어, 다음 날 호주까지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크게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AIIB에 창립 회원국으로 가입하려면 이달 말까지 참여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못 박은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무부의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도 오늘 오후 한국을 방문합니다.

공식적인 방한 목적은 마크 리퍼트 대사를 위문하는 것이지만, 내일 이경수 차관보와 조태용 차관도 만날 예정입니다.

외교부에선 러셀 차관보의 방한이 류젠차오의 방문과 관련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사드와 AIIB 문제를 놓고 어떤 식으로든 우리 측에 의견을 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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