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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유럽서 반유대주의 경험했다"

美배우 마이클 더글러스 "유럽서 반유대주의 경험했다"
영화 '원초적 본능'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이자 감독·제작자인 마이클 더글러스(71)가 유럽에서 기승을 부리는 반유대주의(Anti-Semitism)를 직접 경험했던 얘기를 털어놓아 화제입니다.

더글러스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14일자(현지시간) 오피니언면 칼럼을 통해 이 같은 경험을 소개하며 반유대주의를 비롯한 각종 차별주의에 맞서 세계 지도자들과 전 세계 시민들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칼럼에서 "지난해 여름 남유럽에서 부인 캐서린 제타-존스와 아이들과 함께 휴가를 보냈을 당시 아들 딜런이 수영장에서 모욕적인 언사를 들었다고 방으로 돌아와 엉엉 울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아들 딜런은 유대교를 상징하는 '다윗의 별'이 새겨진 옷을 입고 수영장에 갔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것입니다.

그의 아들은 유대 학교에 다녔으며 '바르미츠바'(bar mitzvah·유대교 성인식)까지 마쳤습니다.

더글러스는 또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50년 전 고교 시절에도 한 친구가 "유대인들은 사업에서 항상 속이는 사기꾼"이라는 말을 듣고 유대인들을 옹호했던 기억을 떠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그의 아버지인 영화배우 커크 더글러스는 1916년 제정 러시아에서 '이수르 다니엘로비치'라는 이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 다이애나 닐은 유대인 출신이 아닙니다.

더글러스는 "유대교 전통에서는 어머니가 유대인이어야 하지만, 나와 내 아들은 각각 어머니가 유대인이 아니면서도 유대교를 존중하며 유대인의 정체성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반유대주의는 역사적으로 경제불황 때면 유령처럼 찾아왔고, 이스라엘이 인종차별국이라는 잘못된 선입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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