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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社, 접대비 가장 많이 쓴다

김영란 법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 업종이 접대비를 가장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금융·보험업종의 기업(1만8천518개)이 지출한 총 접대비는 7천500억 원입니다.

기업 1곳당 평균 접대비는 4천50만 원으로, 14개 업종 가운데 최다였습니다.

전체 법인(51만7천여 개)의 1곳당 평균(1천739만 원)보다 2천311만 원(132.9%) 더 많았습니다.

이는 제조업(11만4천40개) 1곳당 평균 접대비 지출(2천739만 원)보다 1천311만 원(32.3%) 많은 것으로, 업종 평균으로는 유일하게 4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보건업(1천707개)은 평균 2천666만 원, 도매업(10만4천662개)은 1천653만 원, 운수·창고·통신업(3만11개)은 1천444만 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서비스업(10만1천168개)은 1개 기업당 연간 1천409만 원의 접대비를 사용했고, 건설업(8만2천895개)은 평균 1천235만 원을 지출했습니다.

금융·보험업의 접대비 지출은 2007년부터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06년에는 전기·가스·수도업의 접대비가 평균 5천850만 원으로, 금융·보험업(3천592만 원)보다 많았으나 이후 계속 줄었습니다.

2013년에 이 업종의 평균 접대비는 2006년의 4분의1 수준인 1천409만 원으로 서비스업보다 낮았습니다.

이는 전기·가스·수도업의 경우 공기업이 대부분인데, 그동안 공기업 개혁이 진행되면서 접대비도 감소한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까지는 금융·보험업에 이어 보건업의 평균 접대비 지출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보건업은 2010년에는 평균 3천134만 원의 접대비를 지출했으나, 2013년에는 2천666만 원으로 468만 원(14.9%) 감소했습니다.

국세청 한 관계자는 "금융·보험업은 제조업 등과 달리 대체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보면 접대비 지출도 그만큼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금융업은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비슷한 상품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며 "고객 입장에서는 자기에게 하나라도 더 이익이 되는 곳을 선택하고, 그러다보니 접대비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2013년 업종별 전체 접대비 지출은 제조업이 3조1천233억 원으로 전체(9조67억 원) 34.6%를 차지했고, 운수·창고·통신업 1조7천301억 원(19.2%), 서비스업 1조4천252억 원(15.8%), 건설업 1조238억 원(11.3%)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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