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 출국금지…수사 확대

<앵커>

포스코 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포스코의 대규모 기업 인수 합병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경영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출국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진 정준양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후 정 전 회장은 지난해 초 회장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5년 동안 포스코 그룹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 그룹은 정 회장의 재임 기간 동안 현금 자산이 대폭 줄어드는 등 경영 상태가 악화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이 정 전 회장을 전격 출금한 것은 포스코 그룹 부실경영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우선 포스코 그룹 계열사인 포스코 건설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포스코 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한 검찰은 이 회사 동남아사업단장을 지낸 박 모 씨를 조사한 경찰 기록을 조만간 넘겨받아 포스코 건설이 해외에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입니다.

특히 정 전 회장이 포스코 건설 비자금 조성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입증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정 전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부실한 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개입했는지 여부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정 전 회장 재임 시절 구설에 오른 전 정권의 핵심 인사들도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