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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헌법 9조 지키자"…개헌 저항운동 예고

<앵커>

전쟁과 군대를 포기한 일본의 헌법 9조, 이른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이 9조를 아베 정권은 끊임없이 고치려 하고 있는데요,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씨 등 헌법 9조 모임이 대대적인 개헌 저항운동을 예고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노벨 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씨가 먼저 토론회의 화두를 던졌습니다.

[오에 겐자부로/일본 노벨 문학상 수상자 : 일본이란 나라가 전쟁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노력 지금의 총리에게는 전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복도까지 대강당을 가득 채운 참석자들은 아베 정권 개헌 시도에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와타나베/9조회 토론회 참석자 : 국회에 제출된 전쟁입법(집단적 자위권 법안)은 헌법 9조를 통해 우리가 지켜 온, 전쟁하지 않는 일본을 파괴하려는 개헌 시도의 핵심입니다.]

9조회는 지금의 일본은 평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른바 아베 개헌을 막아내기 위한 국민운동을 제안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집단적 자위권 각의 결정과 자위대 확대에 이어 최근에는 개헌 분위기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점령군 사령부 주도로 25명이 만들었다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 않겠습니까.]

한 참석자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아베/동명이인, 도쿄 거주 : 100% 일본인이 만들지 않았으니까 바꾸자는 주장은 상당히 수준 낮은 소리. 오히려 세상이 부러워하는 헌법입니다.]

9조회는 평화헌법 국회 논의 일정에 맞춰 오는 5월 장외집회를 여는 등 대대적인 개헌 반대 운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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