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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 파괴도 '척척'…의료계 3D 프린터의 진화

<앵커>

의료계에서는 3D 프린터 활용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신체 장기 모형을 만들어 치료할 때 참고하는 수준이었는데, 이제는 환자에게 딱 맞는 인공 관절을 만들고 뇌종양을 치료하는 데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학병원의 양성자 치료센터입니다.

양성자 치료기는 양성자 빔을 암 덩어리에 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최첨단 의료기기입니다.

그런데 국내 의료팀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더 정밀하게 암세포만 파괴하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양성자 치료기는 양성자 빔을 발사해 92.5%가 암 덩어리에 도달하고 나머지는 정상 세포에도 전달됐는데 3D 프린터를 이용했더니 99.5%의 양성자 빔이 암세포에 도달한 겁니다.

[주상규/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정상조직의 장애를 낮출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치료성능을 향상하고 부작용을 낮추는 효과에 기여합니다.]

국내 한 병원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인공 관절을 만들고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CT 사진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딱 맞는 인공 무릎관절을 만드는 겁니다.

일정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는 기존 인공 관절을 사용할 때는 모양에 맞게 환자의 뼈를 깎아내야 했습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환자에게 맞는 인공 관절을 만들면 뼈를 적게 깎아내서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효과는 더 좋습니다.

[류춘자/72세,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 : 일단 다리가 일자 되니까 좋고요, 몸도 가볍고 일주일만 되니까 걸을 수 있더라고요.]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자기 무릎 모양을 시뮬레이션한 결과에 가장 정확하게 찍어주기 때문에…. 수술의 정확도가 눈으로 했던, 경험 많은 사람이 하는 것보다 두 배 정도 정확도가 높을 수가 있습니다.]

국내 3D 프린터 의료기술의 진화는 의학과 공학이 융합된 결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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