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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초 만에 좌석 매진…日 극성 철도 팬 '소동'

<앵커>

한 분야에 광적으로 몰두하는 사람, 일본에선 오타쿠라고 부르죠. 철도와 열차에 빠진 오타쿠도 꽤 많은데, 지난 며칠 동안 일본에서 이 '철도 오타쿠'들의 소동이 잇따랐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기된 표정으로 저마다 카메라를 움켜쥔 사람들.

이들이 목을 빼고 기다리는 건, 다름 아닌 열차입니다.

오사카와 삿포로를 오가는 호화 열차의 마지막 운행을 지켜보려는 철도 팬, 이른바 철도 오타쿠들입니다.

[고맙다, (수고했다.)]

오늘(14일) 개통한 신칸센 노선을 두고도 요란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중학생 철도 팬 : 10시 정각에 단말기에 예약을 넣는, 이른바 '10시 입력'입니다.]

발매시간 10시 정각에 맞춰 일제히 예약버튼을 누르는 건데, 손놀림 빠른 역무원을 찾아,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기도 합니다.

[야마모토/일본철도 계장 : 창구에는 베테랑 역무원을 배치했습니다. 기계로 속도 경쟁을 한다면, (역무원 정성이) 통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체 934석이 25초 만에 매진됐습니다.

지난 2011년 규슈 신칸센 개통 때는 15초 만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노선이 생기거나 사라질 때, 또 새로운 차량이 도입될 때면, 어김없이 이런 소동이 벌어집니다.

[앉아. 사진 안 찍는 사람 앉아.]

원하는 사진을 찍겠다고 승무원을 위협하거나, 안전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는 극성 철도 팬은 일본 전역에 적어도 14만 명, 많게는 200만 명까지 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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