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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집단 구타 현장 '모른 척'…美 '시끌'

<앵커>

지난 9일 미국 뉴욕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한 여고생이 또래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학생들을 말리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가해 학생뿐만 아니라 근처에 있던 어른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입니다.

푸른색 셔츠를 입은 여고생이 또래 여학생으로 보이는 5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습니다.

구타는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피해 학생은 고개 한 번 제대로 들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얻어맞고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놓고 뉴욕이 들끓고 있습니다.

학생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다들 구경만 하거나 사진 촬영하기 바빴을 뿐, 피해 여학생을 돕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겁니다.

[뉴욕 시민 : (근처에 있던 사람) 모두 겁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당하게 앞으로 나오지도 않고요. 모두 비겁합니다.]

[시민 : 우리의 현재 모습이 매우 부끄럽습니다. 매우 슬픕니다.]

얼굴과 머리를 크게 다친 피해 학생은 가해자들의 보복이 두려워 현재 경찰에 진술을 꺼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생 한 명이 조사를 받고 있을 뿐 구타 학생이 누구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뉴욕 경찰 대변인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11일에서야 온라인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고 사건을 알았다고 밝혀 경찰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뉴욕 맥도날드 매장서 여고생 또래들에 집단구타…손님들 구경만
▶[생생영상] 美 맥도날드서 10대 '집단 폭력'…신고조차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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