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꽃' 봄철 멍게 수확 한창…어민들 '활짝'

<앵커>
남해안에는 바다의 꽃이라고 불리는 멍게 수확에 한창입니다. 산지가격이 오르면서, 멍게의 해외수출과 가공식품 개발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곧바로 힘차게 물을 뿜어냅니다.

바로 2년 동안 남해의 푸른 바다 속에서 몸집을 키운 멍게입니다.

거둬들인 줄 그대로 끌고 들어온 다음 곧바로 세척과 분류를 시작합니다.

한해 생산량만 1천 5백여 톤.

남해안에서 양식되는 멍게는 우리나라 전체 멍게 유통량의 70%나 차지합니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매년 폐사가 늘어 걱정이 많지만 일단 올해는 크기보다 품질로 승부합니다.

[박태숙/경남 통영 : 알도 색깔도 좋고 좋습니다 그런데 조금 바다 수온이 안 올라서 그런지 알이 빨리 안 크고 잘아서 그렇지….]

가격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오르면서 어민들의 표정은 밝기만 합니다.

수확한 멍게 가운데 이렇게 알이 굵은 것은 곧바로 살아있는 활멍게로 팔리고 알이 작은 것은 껍질을 벗긴 뒤 알멍게로 위판됩니다.

냉동이나 가공에도 신경을 써 지난해 미국에 10톤을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부터 수확이 본격화되는 남해안 멍게는 오는 5월 중순까지 우리나라 전역에 쌉쌀한 봄 내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