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 4의 속도로 날아간 SA-5…北, 첫 시험발사

<앵커>

북한이 그제(12일) 김정은 제1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동해에서 지대공 미사일 7발을 발사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SA-5 미사일도 함께 처음으로 시험발사했다는 것입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그제 저녁 김정은 제1비서가 지켜보는 가운데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로 지대공 미사일 7발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SA-5 2발은 마하 4의 속도로 200km 이상 날아갔습니다.

군 당국은 SA-5의 경우 첫 시험 발사라고 설명했습니다.

SA-2와 SA-3는 사거리가 40km 안팎이지만 SA-5는 최고 250km까지 날아갑니다.

우리 중부 지방 영공이 SA-5의 사정권에 들어가고, 지상에서 발사해 40km 상공에 떠 있는 전투기를 격추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에 체포된 이규태씨의 일광 공영이 도입한 EWTS, 즉 공군 전자전 훈련장비가 바로 북한 지대공 미사일을 피하는 훈련을 하기 위한 겁니다.

하지만 요격 고도가 높고 사거리가 긴 북한의 주력 지대공 미사일에 대응하는 기능이 이 훈련 장비에는 빠져 있습니다.

[양  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전자전 훈련장비에서 빠져있는 SA-2, SA-5를 발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방위태세를 주시하고 있으며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언제라도 지대공 미사일을 다시 발사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