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임금 인상" 요구에 재계 난색…한 발 물러선 정부

<앵커>

어제(13일) 경제 부처 장관들이 기업인들을 만나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재계는 난색을 표시했습니다.

한주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재계 대표들과 마주 앉은 경제 장관들은 직설적으로 임금인상을 주문했습니다.

[최경환/경제부총리 : 적정 수준으로 임금을 인상해서 소비가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재계 대표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습니다.

임금을 인상하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용만/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임금은 한번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는 하방 경직성이 크기 때문에 진행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고려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계는 세계 주요 국가들이 법인세를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추세라면서 복지재원 충당을 둘러싼 증세논란에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1시간 반 가량 간담회를 가진 뒤, 양측은 개별 기업의 임금은 노사간에 결정할 문제라는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임금 인상을 요구했던 정부가 한 발 물러선 셈입니다.

대신 정부는 동반성장 차원에서 대기업이 하청 업체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합의를 이끌어 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임금을 올릴 수 있게 하려면 대기업이 협력 업체에게 적정한 대가를 줘야 한다는 정부의 뜻이 반영된 대목입니다.

재계 대표들은 또 청년 고용을 늘리고 투자를 확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