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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피어난 야생화…강인한 생명력 활짝

<앵커>

앞서 강원 산간에 많은 눈이 내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소복이 쌓인 눈 속에서도 강인한 야생화들이 앞다퉈 꽃을 피웠습니다.

꽃들이 전해주는 봄소식을 조재근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강원 산간에는 오늘(13일) 새벽 최고 7cm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

가지마다 소복이 눈이 쌓여 여전히 한겨울 풍경입니다.

꽃망울을 내밀었던 복수초도 눈에 묻혔습니다.

그러나 아침 햇살이 스며들어 눈을 녹이면서 움츠려 있던 노란 꽃잎이 다시 화사하게 피어납니다.

눈 무게에 눌려 있던 너도 바람꽃도 서서히 앙증맞게 고개를 세웁니다.

설악산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 있지만, 양지바른 곳에서는 화사한 꽃 잔치가 펼쳐졌습니다.

흰 얼굴의 변산바람꽃이 무리 지어 활짝 피어났고, 고목 뿌리 틈에서는 잎도 나지 않은 노루귀가 흰색과 연보라색 꽃을 피웠습니다.

[김진웅·김현정/경기 성남시 : 자그마한 게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생명력을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약간 놀랍기도 하고, 신기했습니다.]  

마른 낙엽 틈새에는 자주색 현호색도 화사하게 피어났습니다.

이른 봄 피어나는 야생화들은 자세히 찾아봐야 보일 만큼 작고 여리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김동섭/국립공원관리공단 주임 : 다른 꽃들이나 잎이 나기 전 꽃을 피워서 벌 나비를 유혹하기 위한 것이며 낮에는 피고 밤에는 오므려 온도를 조절하면서 개화 시기를 길게 하는 것이 생존전략입니다.]  

야생화들이 꽃샘추위와 3월에 내린 눈을 뚫고 봄기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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