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취재파일] 서울대 '펑크설'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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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SBS 오디오 취재파일 김성준>입니다.

저는 학력고사 세대입니다. 선시험 후지원이었죠. 원서접수 마지막 날 마감이 임박해 오면 무전기까지 동원해서 경쟁률 낮은 학교 학과를 찾던 입시 풍속도가 기억납니다. 우리나라 대학입시는 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독특한 문화입니다.

이번 대학입시에서도 또 한번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위조 수능 성적표를 사용해서 서울대에 가려던 학생이 적발된 겁니다. 그것도 그냥 원서만 낸 게 아니라 자기 위조 성적표를 온라인에 공개해서 다른 학생들이 감히 지원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는 수법을 썼다가 들통났습니다. SBS 정책사회부 정혜진 기자의 취재내용 들어 보시죠. 정혜진 기자는 참고로 선생님 출신입니다.

▶ [취재파일] '서울대 펑크설'의 진실…입시교육의 자화상

과거 언론사 시험은 대표적인 스카이 대학 전용 무대였습니다. 그러던 게 요즘은 많이 바뀌었죠. 저희 SBS도 몇 해 전부터 출신대학을 가린 채 입사시험 전형을 치러보니까 다양한 대학 출신들이 기자와 피디로 합격했습니다. 어떤 해에는 아예 서울대 출신이 한 명도 합격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서울대 졸업생을 제치고 입사한 기자들 지금 취재현장에서 펄펄 날고 있습니다.

학벌, 학점, 스펙 이런 게 중요하게 여겨지던 시대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열정과 창의적 사고가 자신의 미래를 보장해주는 시대가 이미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세상이 참 안 변하는 것 같다고 한숨 쉬곤 하지만 그 사이에 세상은 의외로 빨리 변하고 있습니다. 오늘(13일) 취재파일의 경우 같이 지나가는 세상에 지나치게 집착하다가는 떠나는 기차 놓칠 겁니다.

<SBS 오디오 취재파일> 오늘 여기까집니다.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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