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돈 세는 소리의 진실… "우리 ATM의 소리를 찾아서"

▲ 출처. JTBC 비정상회담 방송
 

최근 JTBC 비정상회담에서 성시경 씨가 ATM 돈 세는 소리는 사실 녹음된 소리라고 말했습니다.
방송에선 '잡상식'이라며 자막으로 내보기도 했습니다. 

일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방송을 그대로 퍼나르면서 이 소리가 정말 녹음된 소리인지 아닌지를 놓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에 나온 '현금입출금의 달인'을 보면 성시경씨의 이야기와 좀 다른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 달인은 뒤돌아서서 현금인출기의 소리만 듣고도 몇 장을 인출하는지 정확히 알아 맞힙니다. 
ATM 제조사에서 20년간 근무하면서 쌓인 경험과 감으로 소리만 듣고도 몇 장인지를 아는 겁니다. 
그래서 달인에게 직접 전화해봤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대연 인턴기자 : ATM 기기의 돈 세는 소리는 녹음된 소리가 나오는 것인가요?]

[현금입출금의 달인 : 전혀 아니죠. 하하]

더 확실하게 알아보기 위해 국내 주요 ATM 제조사 3곳에도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을 확인해보았습니다. 현재 이 3개사가 국내 ATM기기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Q. ATM 돈 세는 소리가 녹음된 소리인가요?

첫 번째 업체. <청호컴넷>
[청호컴넷 : 저희 제품 같은 경우 실제로 돈을 세는 소리입니다.]

두 번째 업체. <효성>
[효성 : (돈 세는 소리가 녹음된 소리라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말입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업체들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세 번째 업체. <LG CNS>
[LG CNS : 돈을 세는 부품이 들어가 있는데 그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최소한 국내 ATM의 경우, 녹음된 소리가 아니라 실제 돈을 세는 소리입니다.
다만, 한 제조사 직원은 "해외에선 녹음된 소리를 쓰는 ATM 기기가 일부 있는 것으로 안다" 고 말했습니다.

녹음된 소리냐 아니냐로 논쟁이 붙었던 우리 ATM의 돈 세는 소리는 진짜 소리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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