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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갑자기 펑…시중 불량 충전기 '위험'

<앵커>

시중에서 싸게 팔리는 휴대전화 충전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 부품이 빠진 채 유통되고
있기 때문인데.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찜질방 벽면에서 갑자기 시뻘건 불빛이 보입니다. 불꽃 파편이 바닥에 떨어지고 놀란 손님들이 벌떡 일어납니다. 휴대전화 충전기가 폭발한 겁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휴대전화 충전기 사고가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엔 100건을 넘어섰습니다. 폭발, 화재가 대부분이었고, 이로 인한 화상과 감전 피해도 57건에 달했습니다.

[최지숙/충전기 사고 피해자 : '타닥' 소리가 나서 혹시나 해서 방에 들어 와보니 충전기에서 불꽃이 튀면서 폭발을 했더라고요.]

안전인증 제품도 안심할 수 없었습니다. 인증 받을 당시와 달리, 변압기가 싼 것으로 바뀌어 있기도 하고 전류를 차단해 주는 안전부품이 아예 빠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용전압과 전류량을 제멋대로 바꾸기도 하고, 아예 겉모양이 전혀 다른 제품이 된 경우도 있습니다.

시중에 팔리는 1만원 이하 제품 20종류를 뜯어 봤더니 70%가 인증 때와 내부 부품이 달랐습니다.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부품을 임의 변경하거나 누락할 경우 제품 자체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화재나 감전사고 위험이 있습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문제가 있는 제품을 리콜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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