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은, 기준금리 인하 단행…부작용 우려도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사상처음으로 1%의 초저금리 시대로 들어 섰습니다. 물론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인데, 그 효과가 제한적이고 부작용이 따를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2%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인하한 이유로, 우리 경제의 성장 회복세가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성장세가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 상승률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어서,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에 나서고 중국 등 18개 나라가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환율 경쟁이 벌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단 이번 인하 조치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수출 부문에선 일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김성훈/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마켓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 가지는 수출에 있을 거고요. 금리 인하라는 이야기는 원화의 가치를 낮춘다는 것이고 수출기업들 입장에서는 경쟁력이 더 생긴다는 의미이거든요.]  

그러나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생산과 소비, 수출이 악화됐듯이, 금리 정책 만으로 소비 진작과 투자 증가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금리 인하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증가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지면, 자본 유출 등으로 인해 경기부양 효과가 작아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