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호텔로 둔갑한 오피스텔 적발…안전·위생 엉망

<앵커>

서울 시내 중심가에 있는 오피스텔을 개조해서 호텔로 불법 영업을 해 온 업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애초에 오피스텔이다 보니 숙박업소에 적용되는 안전이나 위생에 많은 허점이 있었습니다.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종로에 있는 오피스텔 건물입니다.

입구부터 일반 오피스텔 모습과는 달리, 말끔하게 차려입은 직원들이 카운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로비에는 여행용 짐가방이 가득합니다.

오피스텔 내부는 영락없는 숙박업소 객실입니다.

주거와 업무용으로 허가를 받은 오피스텔을 무허가 숙박시설로 운영하는 겁니다.

[오피스텔 관리인 : (불법이라는 건 인지한 상태에서 영업하시는 거죠?) 네, 한번 (시작한) 도둑질이 이제 지속적으로 돼 버린 거죠.]

이 업소들은 숙박료에서 약 20%를 여행사나 호텔 예약 사이트에 주고 중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정식 숙박시설이 아니다 보니 안전 문제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숙박업소 객실에는 불이 났을 경우에 손님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창문 주변에 간이완강기가 있어야 하는데, 간이완강기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매달 한 번씩 해야 하는 객실 소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이렇게 영업하고 있는 27개 업체를 적발해 업체 대표 24명을 공중위생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제공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