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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선거 뺨치는 반장 선거…'홍보 업자' 성행

<앵커>

새 학기를 맞아 요즘 초등학교 회장, 반장 선거가 한창이죠. 어린 학생들이 선거를 체험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한데요, 일부이긴 하지만 어른들 선거처럼 선거홍보물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생들이 선거 포스터를 유심히 살핍니다.

학생회장에 출마한 학생들이 직접 만든 사진이나 그림, 인쇄물을 포스터에 담았습니다.

[주연수/6학년 : 여기는 프린트한 것과 글씨는 제가 동생의 도움을 조금 받아서 만들었어요.]

20명이 넘는 후보들은 교내 방송을 통해 공약을 전달하고,

[절대 1, 2번만 보지 마시고 옆에 있는 도장으로 기호 5번을 딱! 찍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표소와 투표함까지 빌려 왔습니다.

[김미숙/신동초등학교 교장 : 직접 투표를 체험해보는 기회를 통해서 민주주의의 소중한 내 한 표를 꼭 행사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배우고.]

학생 선거를 하나의 교육 과정으로 생각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학교와는 달리 일부에선 학생 선거라고 보기엔 도를 넘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국회의원 선거처럼 선거 포스터에 피켓과 명함까지 전문 업체가 일괄적으로 제작해 주거나 선거 연설문에 당선 소감까지 대필해 주는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선거를 체험하고 리더십을 기르는 학생 선거가 아니라 경쟁에서 이기는 법만 가르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홍종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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