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부터 금연치료제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챔픽스라는 약 드시는 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약을 복용하면 술에 빨리 취할 수 있고, 드물게는 발작도 일어날 수 있어서 식약처가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연보조제 챔픽스입니다.
국내 금연보조제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보름 새 4만1천 건이나 처방됐습니다.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챔픽스 사용과 관련해 의사와 약사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FDA가 지난 9일 바레니클린 성분이 든 챔팩스를 먹으면 술을 마실 때 취하는 정도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드물게 발작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기 때문입니다.
[이수정/식약처 의약품안전정보TF팀 과장 : 챔픽스를 복용할 때는 음주량을 줄이는 게 첫 번째 내용이고요, 발작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지하고 의사·약사와 상의하라는 내용입니다.]
챔픽스는 미국에서 지난 2006년 출시된 뒤 10년 새 알코올 부작용 48건, 발작 64건이 보고됐습니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시판됐는데 알코올 부작용은 1건에 불과합니다.
보고된 알코올 부작용은 술에 빨리 취하거나 평소 안 하던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게 대부분입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부작용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었으며, 앞으로 사용상 주의사항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