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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 더 싸요' 마트간 신경전…소비자 어부지리

<앵커>

홈플러스가 최근 여러 가지 물의를 빚은 데 대한 사과의 뜻으로 대대적인 식품 가격 할인을 발표하면서 대형 마트간의 가격 할인 경쟁에 불이 붙었습니다. 시작이 썩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로서는 반가운 일이죠.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개점하자마자 홈플러스 직원이 딸기 가격표를 바꿔 답니다.

같은 시각 이마트도 가격을 낮춥니다.

이에 질세라 홈플러스는 30분 뒤에 한 번 더 값을 내립니다.

오늘(12일)부터 신선식품 상시 할인에 들어간 홈플러스와 경쟁사 간에 가격 내리기 경쟁이 벌어진 겁니다.

신경전은 홈플러스 할인 행사 전날인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홈플러스 전단지를 미리 입수하고 한발 앞서 가격을 내리는 등 첩보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매장에는 아예 홈플러스 전단 가격과 1대 1로 비교한 가격표까지 붙였습니다.

[장요섭/이마트 은평점 지원팀장 : 저희도 경쟁사의 가격과 상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고객님들께서 매장을 이용하시면 좀 더 저렴하게 혜택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할인에 할인을 거듭한 경쟁은 영업 중에도 계속됐습니다.

홈플러스는 100g에 7천680원 하던 한우등심 가격을 4천320원으로 할인했다가 4천290원으로 30원 더 내렸습니다.

이마트가 중간에 4천300원으로 치고 들어오자 최저가 자리를 지키려고 10원 더 싸게 내놓은 겁니다.

[채재영/홈플러스 영등포점 홍보담당 : 평소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준비했는데요, 경쟁사가 가격  대응을 하여 오늘 아침에 저희도 추가 대응하였습니다.]  

30% 넘게 싸지는 품목들까지 생기자 소비자들은 할인 경쟁을 반겼습니다.

[임경란/주부 : 전단지 보고 왔는데 전단지보다 더 저렴한 과일도 몇 품목 보이는 것 같아서 주부들한테는 너무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고.]  

가격 할인이 손님을 끌기 위한 일시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1년 내내 계속되기를 소비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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