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 원화가치 하락 속도, 아시아 주요국 중 가장 크다

달러 강세가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달 들어 원화 절하 속도는 아시아 주요 국가 중 가장 빠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종가 기준 원화는 달러당 1,122.6원으로 1096원 수준이던 3월 초와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2.39% 올랐습니다.

어제 종가는 그제 3.9원 더 오른 1,126.5원이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국가 통화보다 절하 속도가 빠른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일 1,099.1원과 비교하면 2.14% 올랐습니다.

석 달간 상승 폭보다 최근 일주일간 상승 폭이 더 급격했던 겁니다.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 현상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6월로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가치는 빠르게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로존과 일본의 양적완화 기조도 강 달러 현상을 부채질하는 중입니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일 기준 98.618로 지난 200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 달러와 원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은 올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2분기 1,126원, 3분기 1,132원, 4분기 1,137원으로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환율이 오르면 수출 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자금 유출에 따른 금융시장 위기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