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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국 "北과 핵협상 의지 충만…탐색적 대화할 때 됐다"

황준국 "北과 핵협상 의지 충만…탐색적 대화할 때 됐다"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 북핵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과 협상할 의지가 충만하다"고 밝혔습니다.

황 본부장은 오늘 서울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한반도경제포럼에서 '2015 한반도 정세와 북핵외교'를 주제로 강연을 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이 강연을 통해 "북한은 북한을 뺀 6자 회담국 간 구체적인 공감대의 무게를 인식하고 진정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지난 수개월간의 협의 결과, 북한을 만나면 핵협상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울지에 대해 5자가 공통으로 제시할 수 있는 생각이 마련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북한에 전달하고 북한의 반응을 알아보는 소위 탐색적 대화를 이제 추진할 때가 됐다"면서, "만약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6자회담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황 본부장은 밝혔습니다.

황 본부장은 협상 재개의 여건과 관련, "현재 가동되는 영변의 플루토늄 및 농축 우라늄 관련 핵 활동을 중단시키고 국제원자력기구 요원을 영변에 복귀시키는 것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서는 "북한 핵무기 개수가 '최대 100개에 달할 수 있다', '10개 미만이다'라고 하는 다양한 추산은 과장이거나 과소평가일 수 있으므로 우리 나름의 현실적 판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북한 내부 정세와 관련해 북한이 김정은 유일 지배체제를 어느 정도 공고화했으나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불안정 요소가 있으며 외교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간 '헤징', 즉 위험회피 외교를 전개할 것이란 전망이 존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황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북한은 러시아를 레버리지로 이용해 중국과 관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서방 제재와 국제 원유 가스 가격 하락으로 북한과 본격적 경협에 나서기 어려운데다, 북한보다는 중국과의 관계를 훨씬 더 중요시할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전략은 잘 먹혀들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고 황 본부장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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