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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범 막는 족쇄?…있으나 마나 한 전자발찌

<앵커>

그제(10일)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50대 남성의 행방이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자발찌를 찬 채 가정집에 들어가서 모녀를 폭행한 남성도 있습니다. 있으나 마나 한 전자발찌입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에 사는 56살 양 모 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건 그제 점심 무렵입니다.

법무부 보호관찰소 관찰관이 경찰과 함께 양 씨 집을 찾아갔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인천보호관찰소 관계자 : (전자발찌 훼손 경보 뒤) 한 15분 만에 출동했습니다. 이미 그 사람은 현장에 없었습니다. 끊으려고 마음먹으면 (전자발찌) 그게 안 끊어질 수 없거든요.]

양 씨는 두 차례 성폭행을 저질러 모두 13년을 복역한 뒤, 2013년부터 전자발찌를 차 왔지만 인터넷에 신상 공개는 안 돼 있습니다.

경찰이 추적에 나섰지만 양 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 : 그렇게 도망갔으면 조심하라고 (경찰이) 얘기해줘야겠죠. 그런데 그런 게 없었어요. 뉴스에서 내가 보고 놀라서 애한테 '창문 다 잠그고 있으라'고 문자 보냈어요.]


지난 9일 새벽엔 또 다른 전자발찌 착용자가 여성한테 강도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45살 이 모 씨가 귀가하던 40대 여성을 집까지 따라가 그 여성과 딸을 폭행하고 금품 60만 원 어치를 훔쳐 달아난 겁니다.

성범죄로 10년 형을 살고 나와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지만 보호관찰소는 범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전자발찌가 성범죄자들의 재범을 막는 족쇄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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