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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창에만 붙는 수수료…비싼 가격 이유 있었다

<앵커>

소 곱창, 대창 좋아하시는 분들 많은데 가격이 참 만만치 않습니다. 곱창 가격이 등심 가격과 맞먹을 정도인데 왜 이렇게 비쌀까요.

조기호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곱창집, 소 곱창 1인분 180g에 2만7천 원을 받습니다.

대학가 주변에 있는 저렴한 곱창집 가운데서도 1만7천 원 아래로 받는 집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유통경로를 따져봤습니다.

경기도 부천의 도매업체입니다.

도축된 소의 곱창은 이곳에서 곱창집들로 팔려나갑니다.

[부천 부산물 도매업자 : 곱창은 한 근(600g)에 7천 원에 드릴 수 있고요, 대창은 한 근에 4천 원이요.]  

문제는 소 도축장과 도매상 사이에 중도매인조합이라는 곳이 끼어 있다는 겁니다.

소고기의 경우 도축되면 경매를 통해 바로 도매상에게 넘어가는데, 부산물인 곱창 등은 먼저 중도매인조합 등에 넘기도록 되어 있습니다.

중도매인조합은 서류상으로만 곱창을 받아 도매인에게 넘길 뿐인데도 곱창 1kg당 1천 원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마장동 곱창 도매업자 : (만 원에서 만 5천 원 정도 줘요.) 피(수수료) 안주면 물건 못 받는데?]  

유통 단계가 하나 더 늘고 수수료까지 붙다 보니 곱창 가격이 그만큼 더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중도매인조합은 지난 15년 동안 전국 소 곱창 물량의 절반 정도를 중개하면서 수수료를 챙겨왔습니다.

농협유통은 "곱창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빨리 인수해줄 중개인이 필요하다"고 해명하고 하지만 지나치게 한 곳에만 물량을 몰아주는 것은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중도매인조합이 부당한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와 세금 탈루 여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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