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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억 원대 방산 비리' 일광공영 이규태 회장 체포

<앵커>

무기거래 중개 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진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이 전격 체포됐습니다. 군 납품 장비의 가격을 3배 넘게 부풀려서 무려 900억 원대 나랏돈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방위사업비리 합동 수사단은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의 이규태 회장을 자택에서 전격 체포했습니다.

50여 명의 수사관을 보내 일광공영 본사와 계열사도 압수수색했습니다.

합수단은 지난 2009년 이 회장이 터키로부터 공군 전자전 훈련 장비를 수입하는 과정을 중개하면서, 900억 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로는 400억 원대인 장비 가격을 1천365억 원으로 3배 넘게 부풀린 뒤, 900억 원대의 돈을 챙겼다는 것입니다.

합수단은 예비역 준장 출신인 권 모 전 SK C&C 상무도 함께 체포했습니다.

권 전 상무는 SK C&C가 터키 업체로부터 하청받은 일부 부품을 일광공영 계열사에 재하청 주면서 이 회장과 짜고 부품 가격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이 과정에서 군 관계자의 묵인이나 비호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군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이규태 일광공영 회장은 지난 2009년 러시아제 무기를 수입하는 '불곰사업' 과정에서 배임과 횡령 혐의가 드러나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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