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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히는 서부간선도로 아래 지하차도 뚫는다

<앵커>

오늘(11일) 아침 서부간선도로의 모습입니다. 출퇴근 시간대 차량 속도가 평균 시속 18km에 불과합니다. 이 구역은 이렇게 늘 교통 정체가 극심한데요, 서울시가 이 도로 아래로 상·하행 각각 2차선 지하차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하차도가 완공되면, 교통 흐름은 빨라질 텐데요. 대신 민간 자본이 투입되기 때문에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부간선도로의 출근길 정체는 명절 고속도로 만큼이나 극심합니다.

[우혜선/서울 은평구 : 밀리지 않은 적이 없어요. 많이 바쁠 때도 어떻게 갈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빠져나갈 수도 없고.]

서부간선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은 많게는 12만 5천 대에 육박합니다.

신호등이 없는데도 출퇴근 시간 통행속도는 불과 시속 18km, 하루 평균 통행속도도 다른 간선도로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성산대교 남단부터 금천 IC까지, 10.3km 구간에 지하도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폭 11.5m의 2차선 도로로 된 상행과 하행, 2개의 터널이 소형차 전용 구간으로 만들어집니다.

대신 지금의 지상 도로는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는 일반도로로 바꿔 시민들이 안양천 공원에 쉽게 접근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올해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지하도로가 완성되면 출퇴근길 통행속도가 시속 18km에서 24km로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서부간선도로의 만성 체증이 해결되고 안양천과의 단절을 극복하게 됨으로써 시민들의 삶의 질도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와 민간 건설회사 8곳이 함께 충당하는 소요비용은 총 5천200억 원입니다.

민간 기업이 투자를 해서 지하도로는 유료도로가 됩니다.

통행료는 2천700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이용한,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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