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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바코드' 손쉬운 범죄…신종 절도 무방비

<앵커>

대형마트의 혼잡한 틈을 탄 바코드 바꿔치기 범죄가 있다는 뉴스를 어제(10일)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아예 바코드를 위조해와서 물건에 붙이는 범죄가 또 적발됐습니다. 대책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보도에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노란 파일 철에서 스티커를 떼어내 카트 안의 물건에 붙입니다.

미리 출력해온 바코드 스티커를 제품에 덧붙이는 겁니다.

그대로 계산대로 향한 남성은 가짜 바코드를 붙인 와인 두 병과 장난감 상자를 계산대에 올려놓습니다.

결제한 금액은 10만 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입한 세 가지 품목의 가격은 60만 원이 넘습니다.

[대형마트 직원 : 상품 종류가 워낙 많으니까 계산대에 있는 분들이 다 알지 못하잖아요. 와인 같은 경우는 특히 더 어렵고…]

경찰은 대구의 대형마트를 돌며 6차례, 모두 600만 원 상당의 와인과 완구제품을 절도한 혐의로 33살 윤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윤 씨는 인터넷에서 바코드 생성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범죄에 이용했습니다.

윤 씨는 다니던 회사의 인쇄기를 이용해 이렇게 스티커형 바코드 수십 장을 미리 출력해놓고 이를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안재옥/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계 : 특수 프린터가 있어야 하는데, 바코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만 있으면 (누구나)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형마트 등 시중에 유통되는 바코드 상품에는 암호화를 비롯한 보안장치가 없어 범죄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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