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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언론, 제2 항모 건조 확인"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중국의 제2 항공모함 건조 사실을 보도하며 공식화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FT에 따르면 인민일보는 복수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제2 항모가 동북부 도시 다롄에서 건조 중이며 개선된 발진장치가 장착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군의 류샤오장 전 정치위원은 인민일보에 "정부 산업·제조 당국이 항모 건조를 담당하고 있고 첫 항모와 비교해 확실히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며 "세부 내용은 당국만 알 정도로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홍콩상보가 딩하이춘 해군 부정치위원을 인용해 제2 항모 건조 사실을 보도했으나 중국군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새 항모는 중국이 처음으로 건조하는 항모입니다.

첫 항모 랴오닝 호는 1999년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온 구소련 시절 항모입니다.

중국안보 전문가인 개리 리는 "중국의 제2 항모 건조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면서 "기자회견으로 발표하면 무력위협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도 있으니 중국군이 분쟁 격화를 피하기 위해 이번 주 제2 항모 건조를 부드럽게 알린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중국 해군이 새 항모 운용법을 익힐 때까지 수 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전력으로 조직화되기까지는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의 제2 항모 건조 보도는 그간 여러 차례 나왔으나 번번이 중국 당국의 검열로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0월 랴오닝성 왕민 서기는 "다롄 조선소에서 제2 항모 건조가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관영 환구시보도 지난달 초 장쑤 성 창저우 시 정부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인용해 현지 케이블 제조업체가 제2 항모 납품업체로 선정됐다고 전했으나 FT는 중국 당국이 이들 보도를 부인하는 한편 인터넷에서 삭제했다고 전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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