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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차량서 14시간 매달린 아기…극적 구조

<앵커>

미국에서 18개월 된 아이가 강에 추락한 지 14시간이 지난 차량에서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아기는 베이비 시트에 묶여서 거꾸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색 자동차가 뒤집힌 채 반쯤 물에 잠겨 있습니다.

사고차량은 전날 밤 10시 반쯤 다리 앞쪽의 시멘트 난간을 스친 뒤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지나가는 낚시꾼이 사고 차량을 발견 한 건 다음 날 낮 12시 반, 낚시꾼은 차량 뒷좌석에 아기 팔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습니다.

[타일러 베도스/스패니쉬포크 경찰 : 목격자가 차량 안에서 팔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18개월 된 아기 릴리는 차량 뒷좌석 베이비 시트에 거꾸로 매달려 있었습니다.

물에 잠기진 않았지만, 아기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폴 토마다키스/스패니쉬포크 소방대원 : 우선 아기를 끌어안은 채 물 밖으로 머리를 들어 올리고 나서 베이비 시트를 풀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아기에게 인공호흡을 한 뒤, 급히 병원으로 후송했고, 아기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한밤중 차량이 하천에 추락한 뒤 구조되기까지 아이는 무려 14시간이나 영하의 기온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바바라 월쉬 박사/매사추세츠 의과대학 : 정말 놀라울 뿐이에요. 아이들은 극복력이 대단해요. 아이들이 실제로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을 때가 많아요.]

운전석에 있던 아기 엄마는 물에 잠겨 숨진 채 발견됐지만, 아기는 베이비 시트 덕에 물에 잠기지 않고 기적적으로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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