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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밀려 집 사느라…비수기에 가계대출 급증

<앵커>

보통 1월은 대출 비수기라고 합니다. 연말에 지급된 보너스로 빚을 갚고, 주택 거래도 뜸해서 가계대출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 1월은 이례적으로 대출이 급증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요즘 은행 창구는 대출 신청을 처리하느라 분주합니다.

[김한석/우리은행 대출담당 : 주택 관련 대출 같은 경우에는 일단 전세 살다가 전세 보증금이 너무 올라서 이참에 주택을 구입하자고 생각하시는 분들 혹은 금리가 많이 싸졌으니까.]

지난 1월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의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대출 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 가계대출이 늘어난 건 지난 2003년 이후 처음입니다.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1조 4천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지난 1월 전국의 주택거래도 7만 9천여 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나 급증했습니다.

꺾일 줄 모르는 가계 빚 급증세에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가계 빚의 증가폭이 예상보다 커서 걱정스럽지만 생산과 소비, 수출이 모두 좋지 않은 상황에서 가계 대출마저 조일 경우 경기가 더 밑바닥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임종룡/금융위원장 후보자 : 주택 거래를 조금 활성화하고 서민경제를 아프게 했던 주택경기를 되살려 나가는 효과를 거두고 있으므로 당분간은 모니터링을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가계대출 급증세가 상당 기간 더 계속될 경우 총량 관리와 상환능력 심사 강화 같은 강도 높은 관리 수단이 검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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