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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스피드 업' 규정, 출발부터 논란

프로야구 '스피드 업' 규정, 출발부터 논란
<앵커>

프로야구의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스피드 업' 규정이 출발부터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타자가 타석을 벗어나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규정이 있는데요, 특히 불만이 많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투 스트라이크에서 한화 김경언이 타석을 벗어나자 주심이 바로 삼진을 선언합니다.

타자가 이유 없이 타석을 벗어나면 투구 없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는 새 규정을 적용한 겁니다.

주말 시범 경기에서는 이런 경우가 4번이나 나왔습니다.

습관적으로 타석에서 벗어나려다가 깜짝 놀라 발을 뻗어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선수와 감독들은 시행과 함께 불만을 표했습니다.

경기의 흐름이 끊어져 야구의 재미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또 타석에서 벗어났는데 주심이 보지 못하면서 스트라이크를 선언하지 않기도 해 형평성 논란도 일었습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타석에서 이탈하면 먼저 경고를 주고, 이후에는 최대 500달러까지 벌금을 부과합니다.

KBO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벌칙 규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금조/KBO 운영육성부장 : 시범경기가 종료되기 전에 시행세칙에 대해 좀 더 고민할 예정이고요, 프로야구 개막 이전에 문제가 없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스피드업 규정들은 무난히 정착하고 있습니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을 얻은 타자들은 걷지 않고 뛰어서 1루로 나갔고, 보호장비는 타석에서 푸는 대신 1루에 도착한 뒤에 풀어 경기 시간을 조금씩 줄였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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