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국서 빛난 세월호 의인들…숙연한 금메달

<앵커>

세월호 사고 당시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고 최혜정 교사와 승무원 박지영 씨가 미국 공익재단이 수여하는 최고상인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라앉는 여객선에서 제자들을 구하기 위해 깊은 선실로 내려갔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최혜정 교사.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지만 마지막까지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건네며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

미국 포 채플린스 메모리얼 재단, FCMF는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두 의인에게 골드 메달을 수여했습니다.

[이시윤/故 박지영 어머니·송명순/故 최혜정 어머니 :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고… 숙연해집니다. 고인이 된 자식들이 한 일을 부모가 대신 받는다는 것이 너무 슬프고.]

골드메달은 최고 등급의 상으로 64년 재단 역사에서 한국인이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필라델피아의 한인 동포들이 당초 인명구조상을 추천했지만, 재단 측이 심사를 거쳐 금메달로 격상했습니다.

[루이스 카발리에/포 채플린스 재단 이사장 : 구명조끼를 벗어주고 주저 없이 몸을 던진 두 분은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가족의 깊은 슬픔도 위로하고 싶습니다.]

포 채플린스 재단은 2차대전 때 독일 잠수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하는 미 군함에서 구명조끼를 병사들에게 벗어주고 숨진 4명의 성직자들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재단 측은 두 사람이 보여준 용기와 희생정신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