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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역사 직시"…일본에 과거 반성 '훈수'

<앵커>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올해는 2차대전 종전 70년이 되는 해인데, 그동안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독일과 일본이 걸어온 길은 너무나 달랐지요? 그래서 메르켈이 아베에게 무슨 얘기를 했을까, 전 세계가 지켜봤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 메르켈 총리가 7년 만에 일본을 찾았습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이 공들인 방문입니다.

해마다 중국을 방문하는 메르켈 총리에 대해, 일본에선 '중국 편중'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선 강연회에서 메르켈 총리는 한·중·일 화해의 출발점은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홀로코스트 같은 비참한 경험에도, 세계가 독일을 받아들인 것은 독일이 역사를 직시했기 때문입니다.]

공동회견에서도 "과거의 정리가 화해를 위한 전제"라며 일본 역사인식에 대해 보다 분명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일본의 군사-외교적 역할 확대에 초점을 맞춘 아베 총리와 비교되는 대목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과 독일은) 국제사회 여러 과제에 함께 대응해, 세계평화와 번영에 공헌하자는데 일치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당장 역사인식을 수정할 뜻이 없어 보입니다.

집권 자민당은 어제(8일) 전당대회에서 야스쿠니 참배와 헌법 개정을 올해 주요 목표로 또 채택했습니다.

독일과 일본의 엇갈리는 행보만큼, 유럽과 동아시아의 평화도 대비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박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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