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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김일성 민족지도자라 진술"…"왜곡"

<앵커>

이런 가운데 리퍼트 대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기종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과연 국가보안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경찰은 김 씨가 "김일성은 20세기 민족 지도자"라고 말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김기종 씨의 진술을 이례적으로 소상하게 공개했습니다.

북한 김일성에 대해 '항일 운동을 하고 자기 국가를 건설해 잘 이끌어 온 20세기 민족 지도자'라고 평가했다고 전했습니다.

남한에는 훌륭한 대통령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한은 "반식민지 사회, 북한은 자주적인 정권이라 생각한다"는 진술도 공개했습니다.

김 씨의 변호인은 "경찰이 꼬리와 머리를 다 자르고 구미에 맞는 말만 따서 공개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북한 김정일이 쓴 영화예술론 등 김 씨 집에서 압수한 10여 건의 책이 이적성이 있다는 외부 기관의 감정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윤명성/서울 종로경찰서장 : 30여 건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감정 결과 이 중 10여 건이 이적성이 있는 문건이라고 회신받았으며 나머지는 계속 감정 중입니다.]

경찰은 그러나 김 씨의 서적이 이적성이 있다고 감정한 외부 기관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김 씨는 북한을 공부하려는 학문적 목적에서 압수당한 책을 구했을 뿐이라며 북한을 찬양 고무할 의도는 없었다고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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