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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출전 명단에 없네'…당황한 한국청소년배구

2015 세계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 출전을 준비하던 한국 남녀 청소년대표팀(남자 21세 이하, 여자 20세 이하)이 '알고보니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시아배구연맹(AVC)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가 열린 지난해 대한배구협회에 알린 출전국 적용순서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세계선수권에 나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AVC는 적용순서를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발표한 세계선수권 출전국(16개) 명단에 한국은 없었습니다.

AVC의 해석을 믿었던 대한배구협회는 당황했습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마치며 세계대회를 향한 포부까지 밝혔던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힘이 빠졌습니다.

애초 대한배구협회는 AVC로부터 "세계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통보받았지만, FIVB는 최근 협회에 "한국 대표팀은 세계대회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고 알려왔습니다.

대한배구협회는 오늘(9일) "AVC와 FIVB에 수차례 질의와 항의를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한국 청소년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할 때 AVC는 '2015 세계선수권 출전국을 ①청소년 세계랭킹 상위 5팀(2015년 1월 기준), ②각 대륙선수권 상위 2팀(총 10팀), ③조직국 순으로 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남녀 청소년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3위에 올랐습니다.

아시아선수권 남자 1·2위를 차지한 이란과 중국이 세계랭킹 5위 안에 들어, 아시아대회 3·4위인 한국과 바레인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얻게 된다는 게 AVC의 설명입니다.

여자부도 아시아선수권 1·2위 중국과 일본이 세계랭킹 5위 안에 들기 때문에 3·4위인 한국과 태국에 출전권이 부여된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대한배구협회는 "AVC로부터 '2015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최근 FIVB는 세계선수권 출전국 선발 기준 적용순서를 '①조직국, ②각 대륙선수권 상위 2팀(총 10팀) ③세계랭킹 상위 5팀(2015년 1월 기준, 대륙선수권에서 출전권 미획득팀)'이라고 알렸습니다.

남자부 이란과 중국이 '세계랭킹'이 아닌 '아시아선수권 1·2위' 자격으로 세계선수권에 나서고, 한국은 세계랭킹을 통해 경쟁하게 됐습니다.

세계랭킹 16위인 한국 남자 청소년대표팀은 각 대륙선수권에서 1·2위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세계랭킹은 높은 유럽·남미 팀에 밀려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습니다.

세계랭킹 21위 한국 여자 청소년대표팀도 같은 처지입니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아시아선수권이 열리기 전에 AVC에 규정을 문의하고 확인도 수차례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당황스럽다"며 "세계대회 출전을 준비하던 청소년대표팀 선수단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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